면사랑 정세장 대표 면발에도 道가 있습니다 | ||
어느 나라에나 있는 만국 공통 음식, 바로 국수다.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제각각이지만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한 가닥 면발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담겨 있다. 면식緬食 전문업체 면사랑의 정세장 대표가 꿈꾸는 이상적인 면 역시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제대로 된 국수 요리다. 면발이 맛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그의 면 사랑 이야기. | ||
![]() 1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면사랑의 정세장 대표는 아무리 바빠도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최우선이다. 2, 3 부인 함영림 씨와 딸 수진 씨는 정세장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음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4 하루 중 한 끼는 반드시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 정세장 대표가 늦게 퇴근을 할 경우에도 식구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미식은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소재. 아쉽게도 막내아들 수홍 씨는 학교 수업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진정 소바를 좋아하는 이라면 일본 도쿄 중심가의 간다 지역에 있는 야부소바집(やぶそば 03-325-0287)에 꼭 가보세요. 1백30년 된 집인데 소바 맛이 예술입니다. 겉껍데기만 벗겨낸 메밀을 갈아 만들어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지요.” 대대로 야부소바집의 카운터에는 이 집안 며느리들이 앉아서 주문을 받는다. 받은 주문을 주방에 알려줄 때 “자아루우~~소오~바 이~~인부운” 이런 식의 옛날 노랫가락으로 주문을 넣는 모습도 이국적인 볼거리. 우동 집을 논할 때 일본 사누키 지역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가가와 현의 옛 지명이 사누키입니다. 인구가 1백만 명이 안 되는데 우동 집이 8백 개가 넘어요. 관광객이 모일 정도죠. 제가 추천하는 우동 집은 두 곳입니다. 야마고에(山越 087-878-0420)와 오가타야(少縣家 087-779-2262). 그 많은 우동 집 중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야마고에는 아주 뜨거운 우동 면에 달걀노른자와 산마 간 것, 츠유(우동이나 소바용 국물)를 얹어 비벼 먹는다. 이때 곱게 다진 파와 다진 생강을 곁들인다. 반면 오가타야의 우동은 ‘무지무지’ 차갑다. 손님이 직접 무즙을 갈아 올리고 생강 간 것과 실파, 츠유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막국수도 그가 즐겨 먹는 요리. 가장 좋아하는 곳은 춘천에 있는 샘밭막국수(033-242-1712) 집이다. 직접 제분한 메밀가루를 사용해 제대로 된 메밀 맛을 낸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맛집 순례 정세장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식구들과 저녁을 먹을 때다. “아빠가 퇴근이 늦어서 혼자 드실 때가 많아요. 그동안 저와 엄마, 동생도 옆에 앉아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죠. 특히 음식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딸 수진 씨 역시 아빠처럼 음식에 관심이 많다.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때때로 미식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집안에 경사가 있으면 이따금 홍콩으로 (오로지 먹기 위해) 여행을 간다. 항상 그 나라 음식만을 먹는 것이 철칙이며 장기간 머물더라도 한식은 가급적 안 사먹는다. 식구 수가 적지만 되도록 다양한 종류를 주문해서 맛을 볼 정도로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하다. 정세장 대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셰프에게 물어보고 기록한다. 그리고 가장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궁리한다. 미식 여행의 보람을 느끼는 때도 이 순간이다. 그는 가족들과 또는 혼자서 미식 여행을 다닐 때면 슈퍼마켓이나 맛집에서 판매하는 면이나 소스 등도 한 짐 가득 사서 돌아온다. 그의 부엌 찬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사 온 면과 소스, 육수 등이 가득하다. 일일이 하나하나 조리해가면서 면사랑 제품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한다. 그러다 보니 요리 솜씨도 나날이 발전한다고. 딸 수진 씨와 아들 수홍 씨가 좋아하는 아빠가 만든 요리로는 스파게티와 녹차메밀소바, 냉우동이 있다. 스파게티는 면사랑에서 파스타 고문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인 귀도 쿠리아트 씨에게 받은 레시피로 만든다. 녹차메밀소바는 메밀녹차면과 메밀 장국(모두 면사랑 제품)으로 손쉽게 만드는 요리. 냉우동 요리는 면 자체를 차갑게 먹는 것이 포인트다. 면을 끓인 다음 찬물에 헹굴 때, 빡빡 문지르면서 면 표면에 있는 전분을 모두 씻어내야 면발이 쫄깃하다. 마지막으로 얼음물에 담그면 금상첨화. 일본 출장 가서 챙겨 온 츠유와 송송 썬 실파, 레몬즙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자, 이제까지 15년 동안 오직 면만 파고든, 면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열정을 이야기했다. 면사랑에서 나오는 제품이 ‘현지에서 먹는 듯, 본래 면 맛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는 것도 정세장 대표의 이런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레디메이드 제품이지만 정통의 맛을 추구하여, 그 나라 요리 본래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것. 이는 한 사람의 노력과 애정,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의 결과다. 그에게 전염돼서인지 당장 면 요리 한그릇이 먹고 싶다. ![]() 1, 3 이탈리아와 일본 등으로 면 여행을 다닐 때마다 하나 둘 모아온 면과 소스. 집에서 일일이 만들어보면서 자사 제품과 비교한다. 2 사누키 지역에 있는 우동 집들을 다룬 <면통단의 사누키 우동을 샅샅이 뒤지다>. 사누키 면을 좋아하는 이들이 그 지역을 ‘순례’하면서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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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디터 : 박은주 / 사진 : 양재준
어시스턴트 이재희 객원 기자 그릇 협찬 우리그릇려(02-549-7573)
출처 : 한복이의 일기
글쓴이 : blancopelud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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