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강촌)강선봉-검봉산-감마봉-봉화산-소주봉(약17km, 약8시간반)

천안한화빙그레 2013. 9. 13. 15:53

* (강촌)강선봉-검봉산-감마봉-봉화산-소주봉(약17km, 약8시간반 휴식1시간30분포함)

강선사입구(국도변주차장)-강선봉(485)-송전탑-(갈림길)때골(칡국수집)-검봉산(530)-전망대-

   (갈림길)엘리시안강촌/문배마을-(갈림길)굴봉산/육개봉-(갈림길)백양리/문배마을-(갈림길)

   한치고개-암릉지역-임도(가정리/문배마을)-감마봉(454)-봉화산(520)-소주봉(489)-(회귀)-

   봉화산(520)-(하산)-매표소갈림길-창촌3리갈림길-창촌중학교-플라워펜션입구(403번국도)

 

검봉산-감마봉 능선길에서.. 

 

소주봉 가기전..

 

소주봉을 다녀와서..

 

 

 

* K형..

  아직도 낙엽을 밟고 싶어 강촌에 다녀왔습니다..

 

* 강선봉-검봉산-봉화산은 좋아하는 낙엽트래킹코스중 하나여서 연중행사처럼 가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봉화산 오른쪽에 있는 소주봉도 알현하였습니다..

  못보고 지나쳤던 감마봉하고도 입맞추고 왔습니다..

 

* 항상 비오듯 땀을 흘리는데..

  이번엔 땀수건을 깜빡하는 바람에, 트래킹내내 힘들었습니다..

  - 보잘것없는 땀수건인데..

  - 혹시나 길에 떨어뜨려도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을 땀수건일뿐인데

  - 등산화나 등산재킷처럼 수십만원씩 하는 것도 아닌데..천원남짓하는 보잘것 없는 건데..

  이렇게 소중한건지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 낙엽길을 종일 걸으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실제삶속에서도, 이렇게 보잘것 없는..하지만 너무도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사는건 아닌지..

  아주 작은것이지만 삶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그것도 어쩌다 가끔씩이 아닌, 비가오나

  눈이오나 변함없이 묵묵히 제 땀을 닦아주며 옆에서 지켜주는 것들을 잊고있는건 아닌지..

  거창하게 [행복을 추구합네..], [삶의 의미를 고민하네..] 거들멱 거리며, 실제 삶속에서는

  작지만 진정 소중한 것들은 홀대하면서.. 쉽게 말해서 [헛다리짚는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닌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구르는 낙엽한테 물어보면서..쌓인 낙엽에게도 물어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앙상해진 나뭇가지에게도..볼을 스치는 찬바람에게도 물어보면서..말입니다..

 

 

 

계속..

 

 

 

 

 

 

 

 

 

 

 

 

 

 

 

 

 

 

 

 

 

 

 

 

 

 

 

 

 

 

 

 

[산행 Review]..

 

강촌역으로 이어지는 403번 국도..오른쪽 좁은 골목이 강선사 방향..

아침 일찍 도착하면, 반대쪽으로 좀 올라가면 국도변에 무료주차장공간이 있답니다..

 

시멘트길따라..

 

 

 

들머리는 팬션옆 언덕길..

 

트래킹시작..

 

잠시 오르다 여느때처럼 북한강을 내려다 봅니다..

 

강선봉 0.5km란 이정표에 현혹에 되어서는 큰코 다칩니다..

500m가 채 안되는 봉우리라고 얕잡아 보았다가는..ㅎㅎ 아주 급경사입니다..

 

급경사에다 암릉입니다..겨울에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급경사 암릉이 계속 됩니다..

 

강선봉 오르기전 포토존의 마스코트입니다..

 

조~기 위가 정상입니다....

 

485m고지밖에 안되는 강선봉이지만 급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매운 작은고추입니다..

 

검봉(산)을 향합니다..

조심!! 좌측으로 내려가다 리본달린 오른쪽으로 능선길로 접어들어야 합니다..

그대로 무심코 내려가다가는 그냥 바로 하산입니다..ㅎㅎ

 

이렇게 오른쪽 능선길로 들어섭니다..

이제부터는 특별히 헷갈릴 길도 험한길도 없는 그냥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이렇게 능선길따라..

 

오늘 하루종일 내내~~ 이런 편안한..cozy한 길이 계속됩니다..낙엽산행으론 최고의코스중 하나..

 

저 멀~~리 오늘 가야할 봉화산이 보입니다..

그냥 한바퀴 빙~~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아늑한 능선 트래킹입니다..

소주봉을 안들르면 6시간정도..소주봉을 들르면 8시간정도..고저도 그리 심하지 않은..

 

걷고 싶죠..??..

이런 숲속 오솔길은 걷는다는 표현은 좀 아닌것 같아요..길에 [안긴다..]는 표현이 더 나을듯..

여인의 품속보다 훨씬 포근합니다..진짜라니깐요!! 일단 한번 걸어보시라니깐요..!! ^^--^^

 

한가지는 반드시..!! 번개칠때는 절때로 송전탑주위를 어슬렁거리면 안됩니다..

 

^^--^^

 

이런길은 굶고 잠안자고도 2박3일 걷겠어요..아니, 걷고 시퍼요..

 

그렇지 않나요??

 

가을..!! 글쎄..아마, 가을이 없다면 인생도 삶도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 잘난 명함 이마에 대문짝만하게 붙이고 이길을 걸어보세요..무슨소용이 있는지..

또 잘난척 한다구요?? 글쎄요..낙엽만도 못한 주제에 잘난척들은 옴마나 하는지..ㅎㅎ

 

어쩌다 암릉이 잠시 나타나기도..

 

때골방향은 신경쓰지말고 그냥 지나칩니다..산행 하다보면 쓸데없는 이정표도 많이 만난답니다..

인생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쓸데없는 이정표가 너무많아 헷갈리다 방황하기 일쑤이니까요..

 

전나무숲도 지나고..

 

그리 높낮이 부침이 심하지 않은 오르내리막 능선길이 계속됩니다..

 

저~기 위가 검봉산인 것 같아요..

 

그렇군요..

 

안내도에는 봉화산 전의 감마봉은 표기가 안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봉화산까지는 약 5km, 두시간 남짓..

 

강선봉 아래에 쉼터(전망대)에서 잠시 베낭을 풀고 요기를 합니다..아침도 걸렀거든요..^^

 

검봉산정상에서 이제 가야할 능선길을 조망해 봅니다..

이제부터 걸어야할 봉화산까지의 5km 능선입니다..맨왼쪽 뾰족한 봉우리가 봉화산..

 

문배마을을 향해 출발합니다..

문배마을은 봉화산가기전 왼쪽에 있습니다..그러니까 문배마을 끼고 도는 능선이랄까..

 

일단 계단을 내려가서 다시 능선길을 걷습니다..

 

아늑한 능선길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정표마다 문배마을이 나옵니다..신경쓸거없이 그냥 굴봉산쪽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근데, 참 궁금합니다..왜 봉화산이란 말은 없는지..!!ㅎㅎ 굴봉산대신에 봉화산이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수년전 처음 여기를 찾았을때 헷갈렸었거든요..!!ㅎㅎ

 

그니까, 오른쪽 능선길로 계속 진행합니다..왼쪽 문배마을쪽은 그냥 하산입니다..

 

기분좋습니다..

 

♪♪♬♪~~♬♪♪~~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이보다 더 행복할순 없습니다..주거도 좋아입니다..

 

누가 옆에라도 있다면 deep kiss라도 하고싶은 아늑한 오솔길입니다..엉큼한사람..^^

 

 

 

 

 

 

 

 

 

 

으악..!!

 

 

 

 

 

너 정말..!!

 

 

아~~현기증..

 

정신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크게하고..

법정스님 글귀를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고..

다~씨는 유혹에 무릎꿇지 않을거야!! 라고 굳게 다짐하고,  다시 출발..^^--^^

 

 

이담에 다시 태어난다면 [길]이 되어 태어나야지..!!

 

숲속의 벤치로 태어날까..

 

아냐..숲속 오솔길로 태어날꺼야..!!

 

 

 

 

 

넌 또 누구니??

 

 

 

 

 

 

 

 

 

 

 

 

 

문배마을에 양귀비라도 있어서 계속 나오는게 아니구요,

이 숲속오솔길이 문배마을을 끼고 계속 돌아가다보니까 이정표에 계속 나오는거랍니다..

 

 

저~기 아래가 문배마을이랍니다..저기다 집짓고 살까..?? 그럼 강릉땅은 어떡하고??..^^--^^

 

다시 전나무숲속도 걸어보고..

 

문배마을에 정말 뭐가 있나봐~~ㅎㅎ

 

 

송전탑을 향해 오릅니다..

 

 

송전탑옆에 안내도인데, 조금전에 감시카메라가 있었다네요..

감시카메라니요..여기가 입산금지구역인가봐요..근데, 지나는 등산객도 자주 는에 띠고..

 

다시 능선길을..

 

언덕도 다시 오르고..

 

아직도 2km가 남았네요..

이런 아름답고 포근한 길이라면 200km라도 걷고 싶군요..

 

 

 

잠시 비틀거립니다..아까 느꼈던 현기증의 후유증이..^^--^^

 

얼마나 모진세월을 겪었을까..내가 겪는 외로움쯤이야 고통이라 어찌 말하겠어요..

 

지난번에는 우회했었는데, 오늘은 암릉을 한번 기어올라 봅니다..

 

근데!! 여기가 바로 감마봉이었군요..!!

몇번씩이나 왔다가면서도 이 정상석을 못보구 지나쳤답니다..ㅎㅎ

아마..인생살이도 마찬가지일거예요..이렇게 못보고지나치는 정상들이 무~쟈게 많을거예요..ㅎㅎ

 

재작년 봄에 누군가가 설치해 놓았군요..고맙게도..

 

 

안부로 내려섭니다..

 

 

입산금지구역이었군요..!! 근데, 어디가 입산금지라는건지..!!

그리고 등산객들도 제법이던데..춘천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인데..단속하는사람도 못봤고..

 

 

맞은편 능선 오름길이 봉화산가는 길이랍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봉화산이 코앞이랍니다..

 

 

마지막 계단을 오릅니다..

 

봉화산 정상..

 

 

 

봉화산정상에서, 오늘 걸어온 강선봉과 검봉산 능선을 조망해 봅니다..

 

강촌역으로 바로 하산하지 않고, 소주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소주봉 능선길도, 지금까지의 능선길보다 좀 굴곡이 있어 다소 힘들지만 시 부드러운 길입니다..

 

 

이렇게 봉우리를 제법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다소 피로해 지기 시작합니다..

 

앞에 소주봉이 보입니다..소주봉까지 거리는 봉화산에서 왕복으로 약3.5km정도 되는 것 같아요..

시간으로는 약 1시간 15-20분정도..

 

왼쪽이 소주봉입니다..

 

소주봉 정상모습..

 

 

 

 

 

인증샷만 찍고 봉화산을 향해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능선길 모습은 참 신비롭습니다..올때모습과 갈때모습이 다르니까요..

 

 

이런 모습도 있었네요.. 올때는 못보았던 모습입니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앞모습만 보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사람 마음속에 감추어진 진정한 모습인 뒷모습은 못보고 지나치는지도 모릅니다..

 

다시 힘겹게 봉화산 정상에 오릅니다..

그림자 길이가 아까보다 좀 길어진 것 같아요..그림자색도 좀 옅어진 것 같구요..

 

강촌역으로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하산하면서 오전에 지나온 강선봉과 검봉산을 다시한번 조망해 봅니다..

 

문배마을도 다시한번..

 

하산길 역시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 됩니다..처음 강선봉 오를때의 급경사와는 다릅니다..

 

 

 

누군가 산우님이 형제바위라고 이름지었군요..옆의 바위는 아들바위라고..^^

 

너두 있었니??

하산길에 그러면 나 비틀거리다 쓰러진다..!! 니가 채김질래??^^

 

 

 

 

 

 

 

해는 뉘엇뉘엇.. 산아래 마을도 눈에 들어옵니다..트래킹이 거의 마무리에..

 

 

 

다 왔습니다..아래에 창촌중학교 뒷마을이 보입니다..

 

날머리..

 

날머리..

 

날머리공터..

 

EXIT..

 

플라워펜션입구..

 

 

주차장에 세워둔 애마가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철교밑에 이정표도 있네요..

 

이쪽으로 들머리를 삼아도 됩니다..하지만 능선끝은 아닙니다..리

출처 : LSTBs(last-saturday-trekking-buddies)
글쓴이 : 숲속의오케스트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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