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5.16 군사쿠데타가 혁명이라니...
1960년, 박정희 소장에 의해 자행된 군사쿠데타를 또다시 혁명으로 포장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역사가 개판이어도 대한민국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해도 5.16은 대한민국 주권을 강탈한 쿠데타일 뿐이다.
최근 5.16을 일으킨 주범 김종필씨는 "5.16을 폄하하기 위해서 쿠데타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리고 쿠데타와 혁명을 똑같은 범주에 놓고 자기합리화를 꾀하고 " 우리나라를 근원적으로 변혁하고 발전시켰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라는 얼토당토 않는 변명을 했다.
군은 국가를 수호하는 집단이다. 국가를 전복시키고 권력을 장악한 쿠데타의 주역이 국민 두려운줄 모르고 쿠데타를 혁명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이런 발언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적으로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러한 망언은 결국 차기를 노리는 박근혜의 입장과 거의 똑같은 입장이라고 본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찌라시들은 '혁명', '5.16 군사혁명'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혁명과 쿠데타라는 용어마저 구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혁명"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억지가 내재돼 있다.
간단하게 혁명은 권력구조나 조직의 갑작스런 교체에서 비롯되는 용어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청교도 혁명, 명예혁명, 프랑스 혁명'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사회적인 혁명은 불복종 등 대중적인 사회운동을 통해서 기존의 국가와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권력을 수립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여기에는 정치,사회 뿐만 아니라 경제,문화 등 사회 제반 모든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데 있다.
쿠데타는 말 그대로 "무력에 의한 정권찬탈"로 설명한다. 헌법에 규정된 군의 국가 수호의무를 저버리고 무력에 의한 강제적인 헌법파괴행위를 함으로써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는 의미로도 씌인다. 쿠데타는 반역임과 동시에 반란이라는 의미다.
왕조시대 같으면 역적모의가 바로 쿠데타의 전형이다. 특이점은 이들은 자신들의 권력찬탈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계엄령 선포, 언론통제, 반대파 숙청, 의회정지, 헌법 개패 등의 수단으로 국가기능을 마비 시킨다.
5.16 군사쿠데타는 이와같은 무소불위의 국가기능 파괴행위를 통해서 김재규의 총에 의해 사망하기 전까지 자그만치 18년이라는 장기집권, 영구집권을 획책했다는 엄연한 역사의 진실인 것이다.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5.16 쿠데타 주범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아직도 과거 자신들의 반란에 대해 꾸준히 자기합리화를 하는 행위는 국민들의 준엄한 비판과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진실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쿠데타를 일으켰던 박정희의 딸이 대한민국 대권에 나서고 있다. 김종필은 쿠데타는 혁명이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혁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리고 전직 국회의장을 했던 이만섭은 5.16 쿠데타를 "불가피한 군사혁명"으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항상 공과 과를 인정하라고 그럴듯한 말로 교언영색을 한다. 과거 친일행적이 들통나면 광과 과를 인정하라는 말과 똑같다. 국가를 전복시키고 국민을 학살했던 독재자들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항상 그렇게 말을 한다.
아무리 공이 있더라도 과와 상쇄하지 못한다는 역사의 정통성이나 민주적인 절차도 공으로 억지로 꿰맞춘다. 국가를 전복하고 권력을 찬탈하고 제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파괴행위를 했으면서도 공을 인정해 달라는 아주 몰상식한 비이성적인 행위를 일삼는 이들을, 이제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은 단 한치도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 정통성이 제대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내년에는 대한민국 주인이 누구인지를 명명백백하게 주권자인 국민이 증명해야 한다. 다시는 쿠데타가 이 땅에 설 자리가 없도록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하는 국민 모두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