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로호 우주로 갔다.
내가 중학교를 막 입학했을 때 쯤으로 기억한다.
미국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했다. 그것도 사람이 탄 위성을타고 달에 착륙을 했다는 것이다.
닐암스트롱이란 우주비행사였는데 당시 TV화면에서 그가 달에 발을 딛는 장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대단한 나라라는것을 새삼 느끼던 순간이었다.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미국은 잘 사는 나라, 스테이크 즐겨먹는 나라, 자유분방한 나라,
젊은이들이 팝송을 즐겨 부르는 나라, 과학이 발달한 나라 정도로만 그저 여겼다.
동네 형님이 입고 다니던 칸톤이라는 청바지를 한 번 입어보고는 당시 우리나라 면직류와는 비교가 안되는 고급 옷이라는 것을
느끼곤 했다. 뒤에 나온 코카콜라도 그랬다.
무엇보다 전쟁영화인 70미리 시네마스코프 영화 "남태평양"을보고 그들의 영화수준에 감탄해
꼭 가보고 싶었던 동경의 나라가 되었다.
오늘 오후4시 우리나라 고흥에서도 우주시대의 첫발을 향한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장면을 보았다.
어제 홍하사와 맥주 잔을 늦게까지 기울인것이 과했는지 정신이 몽롱했었는데 발사 장면을 바라보고
정신이 번쩍들며 가슴이 뭉클했다.
지구 대기권으로 나가 우리가 만든 위성이 정상 동작중이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흘러 나왔다
어린시절 아폴로호가 달에 착륙하던 중학생시절 그때가 떠올랐다.
마치 내가 어린시절 아폴로호의 달착륙 장면과 우리 위성이 우주로 나가는 순간 웅비한 그 모습을 보는 느낌이
같았다는 것은 나만의 감정일까.
우리나라 과학의 발전다운 발전은 불과 3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30년 안에 우리는 미국의 칸톤 청바지보다 더 질이 좋은 섬유를 만들고, 일본보다 나은 선박을 건조하고, 이제 독일의
폭스바겐을 넘보고 있는 과학강국이 되었다.
1인당 국민소득 23,000불,
세계 무역규모 11위,
사이버 IT강국,
인터넷 속도 세계1위,
IMF를 가장 조기 졸업한 대표적 국가,
민주주의를 탈식민지에서 가장 먼저 이룩한 국가,
일본 소니를 울게한 국가,
독일 폭스바겐회장을 화나게 했던 국가,
세기의 지휘자 카라얀을 울린 조수미를 낳은 국가
뉴욕경찰이 패러디 해 번 돈으로 불우아동을 도왔다는 강남스타일의 나라,
연두교시에 한국을 배우라고 외치는 오바마대통령,
새마을운동을 먼저 배우게 해 달라고 줄을 서야하는 나라
석유 한방울 안나면서 산유국에 되래 석유팔아 먹는 나라
폭탄주를 배워야 된다고 외치는 북경대학교 학생들,
홍대앞 밤거리를 보고 천국에 온것 같다고 고함치는 두바이 유학생들,
이태원 밤길에 친구들과 고함치며 족발씹으며 소주 마신것은 미국에서도 상상할 수없다는 어느 미국청년,
한국음식 잡채에 반해 런던에 한국음식점을 낸 영국인
소녀시대,카라에 목숨을 거는 일본인들, 열거하려니 그야말로 끝이없다.
이정도면 죽은 아폴로선장 암스트롱도 한국 비빔밥 맛이나 볼 걸하지 않을까?
미국은 왜 우리나라에 나로호 1단로켓 제조에 협조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러시아는 왜 한국에 로켓제조를 주저없이 제공했을까?
그들이 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견제요 하나는 상조(相助)다.
한국은 10년만에 사이버과학을 미국수준으로 올려 놓았다. 그것은 미국 G,M, 모토로라, 애플이 증명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것을 알고 있다. 오바마의 말대로 한국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주는 것이다.
그야말로 국가간 기브미 앤 테이크인 것이다.
미국은 한국에게 로켓추진 메카니즘을 빌려줄 경우 사이버나 IT처럼, 미국의 우주과학을 따라 올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 증명은 현재 미국 NASA에 근무하는 연구관들 중에 한국인이 중요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비핵문제에 로켓이 연루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핵문제는 박정희 대통령과 카터 대통령의 비화도 있지 않은가. 사실 ICBM 문제도 걸림돌인 것은 우리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이번 나로호는 추진로켓을 제외하고 이 시간 지구 밖에서 신호를 보내는 위성과 로켓 2단추진체는 우리기술로 만든것이라 한다.
러시아도 1단계 추진로켓 기술을 우리에게 넘겨주지는 안했다. 하지만 3/2는 나머지 모든 기술은 우리 과학기술로 만든것이다
언제 우리나라가 옳은 인공위성 만들어 우주로 보낸적이 있나? 없다. 처음 아닌가!
우리별 1호는 프랑스기술이지 우리 기술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이번 나로호은 3분지 2의 기술을 우리 기술로 했다는것 그게 중요하다.
자국에서 자국의 기술로 세계 12번째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보내 성공시킨 국가 대한민국.
한국인의 특이기질이 이제 우주에서 그 기치를 발휘할 때가 왔다.
지금까지 항공우주를 연구하다 실험할 곳이 없어 미국 NASA에서 일하던 한국 연구관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을 위해
일 할때가 온것이다.
세계 모든 국가들의 눈이 일거리를 좋아하는 대한민국을 또 다시 주목할 것이다.
"저 조그만 나라가 이제 우주를 어떻게 요리해 나가는지를."
이제 좁은 나라에서오래도록 지지고 뽁고 살았으니 답답하기도 하다.
무한한 우주로 나가 달나라에 미국 만큼 넓지막한 땅덩어리 미리 선 그어 두자.
물좋고 공기 좋은 지구만한 행성 하나 미리 발견해 차지해 두자.
그 날이 오면 기념으로 독도 한 달간 일본에 빌려 주자.
우리 문향들도 달나라에 가서 토끼 연자방아 한 번 찧어보자.
우리 문향들 손자 중에 암스트롱 같이 나로호 선장이 되어 달에 발 딛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