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이명박은 `대세`..정몽준은 `차기`..박근혜·정몽준 차기 경쟁?
천안한화빙그레
2014. 8. 11. 15:28
왜 서로 필요했나 … 이명박은 '대세'
[중앙일보 서승욱] 3일 정몽준 의원을 맞이한 이명박(얼굴) 한나라당 후보가 활짝 웃었다. 이 후보는 예정에 없이 서울 여의도 당사 4층 기자실을 방문해 곳곳을 돌며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 후보 측 인사들도 정 의원의 영입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후보의 대세론이 더욱 탄탄하게 굳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이 홀몸으로 입당했지만 천군만마를 얻은 것보다 이 후보에게 더 큰 힘이 될 것"(나경원 대변인)이란 얘기까지 나왔다.
정 의원의 영입으로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세론'의 극대화를 기대한다. 이 후보는 40% 안팎의 지지율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출마와 검찰의 BBK 사건 수사로 최근 지지율 정체 현상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정몽준 카드'가 이 후보의 지지율 재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정 의원은 인지도가 높고, 5년 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와 경합했을 만큼 대중적 인기도 역시 만만치 않다"며 "특히 정 의원의 중도 성향 이미지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정치권에선 정 의원의 '이 후보 지지선언'을 결행 날짜만 남은 기정사실처럼 간주해 왔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이전에 성사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유권자들이 이 후보에 대해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명분을 정 의원이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후보의 대세론이 더욱 탄탄하게 굳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이 홀몸으로 입당했지만 천군만마를 얻은 것보다 이 후보에게 더 큰 힘이 될 것"(나경원 대변인)이란 얘기까지 나왔다.
정 의원의 영입으로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세론'의 극대화를 기대한다. 이 후보는 40% 안팎의 지지율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출마와 검찰의 BBK 사건 수사로 최근 지지율 정체 현상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정몽준 카드'가 이 후보의 지지율 재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정 의원은 인지도가 높고, 5년 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와 경합했을 만큼 대중적 인기도 역시 만만치 않다"며 "특히 정 의원의 중도 성향 이미지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정치권에선 정 의원의 '이 후보 지지선언'을 결행 날짜만 남은 기정사실처럼 간주해 왔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이전에 성사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유권자들이 이 후보에 대해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명분을 정 의원이 제공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제주 서귀포시 동문로터리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당 관계자는 "정 의원을 영입하는 데 박희태 의원과 최시중 고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까지 정 의원과 축구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등 각별한 교분을 쌓아 왔다. 이번에도 이 후보와 정 의원 사이에서 결정적으로 연결고리가 됐다고 한다.
정 의원의 역할에도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온다. 나경원 대변인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방송 연설, 지원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정 의원이 국무총리 같은 비중 있는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이 무슨 입당 조건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 의원의 한 측근은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만 확고할 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의원 영입에 성공한 이 후보 측은 자민련 총재를 지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게 내준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는 "조만간 JP를 설득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으로 유권자들 사이에 소수의 강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조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 등이 나섰다는 얘기도 있다. 서승욱 기자 중앙일보
정 의원의 역할에도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온다. 나경원 대변인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방송 연설, 지원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정 의원이 국무총리 같은 비중 있는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이 무슨 입당 조건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 의원의 한 측근은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만 확고할 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의원 영입에 성공한 이 후보 측은 자민련 총재를 지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게 내준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는 "조만간 JP를 설득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으로 유권자들 사이에 소수의 강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조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 등이 나섰다는 얘기도 있다. 서승욱 기자
손잡은 이명박·정몽준 … 정몽준은 '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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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16년간 무소속의 길을 걸었다. 그런 그가 대선 막판에 '이명박 지지'를 선언했다. 이유는 뭘까. 정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최근 "정 의원이 이제 무소속 생활을 그만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5선의 경력을 갖고 있지만 '무소속 정치'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얘기다. 당내에선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 후보는 당권뿐 아니라 대권 행보를 가시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한.일 월드컵 바람을 타고 3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994년부터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고 있다. 스포츠계에선 다음 IOC 위원으로 거론된다.
그는 이날 권력구조 개편을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입당 성명서에서 "실패한 20년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민주주의의 건전한 제도화를 위해 새 활로를 뚫어야 할 때가 왔다"며 '직선 대통령제'보다 '의원 내각제'에 무게를 둔 듯한 말을 했다.
-지난 20년의 정치실험이 실패했다고 했는데 내각제를 염두에 둔 것인가.
"명실상부한 민주국가인데 지금 여당이 없는 대선을 하고 있다.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정당제도는 후퇴한 정도가 아니라 큰 위기이며, 결국 민주주의 제도도 위기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원했을 때와 이번의 차이는.
"노 대통령이 잘했으면 했는데 노 정부는 공(功)보다 과(過)가 많고 여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경제 환경도 좋은 게 없고 남북 관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후보 가운데 이 후보가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신용호 기자
현대 가족 15년 … '왕회장' 대선출마 때 결별
[중앙일보 임장혁] 3일 정몽준 의원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으로 현대가(家)와 이 후보 간의 해묵은 애증 관계는 해소된 것인가.
그동안 두 사람은 서먹서먹한 사이로 알려졌다. 1977년 현대건설 사장이 된 이 후보는 퇴사할 때까지 15년간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을 이끌었다. 비슷한 시기에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영을 맡으며 이 후보와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92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하며 어긋나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정 명예회장의 대선 출마를 만류하다 김영삼 후보의 민자당에 합류해 14대 총선 때 전국구 의원이 됐다. 당시 현대 측에선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현대그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은 이후 정계에 몸을 담는다는 공통점도 지녔지만 정치적 행보는 달랐다.
5선의 정 의원은 88년 13대 총선에서 무소속(울산 동구)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 후보와 부친이 결별한 92년 이후 정 의원은 사적인 자리에서 단 한 번도 이 후보를 만난 적이 없다. 박형준 대변인은 "단 둘이 만나 얘기한 것은 3일 회동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정 의원을 향해 '지지선언에는 현대가와 이 후보 간 화해의 의미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 의원은 "신문이나 사석에서 (불화설) 얘기를 들은 것은 사실이다. 누굴 좋아한다는 말은 (부각)안 하고, 싫어한다는 말만 많이 (부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두 분(이 후보와 고 정주영 회장)은 서로 상대편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고마워하는 사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임장혁 기자 중앙일보
그동안 두 사람은 서먹서먹한 사이로 알려졌다. 1977년 현대건설 사장이 된 이 후보는 퇴사할 때까지 15년간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을 이끌었다. 비슷한 시기에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영을 맡으며 이 후보와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92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하며 어긋나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정 명예회장의 대선 출마를 만류하다 김영삼 후보의 민자당에 합류해 14대 총선 때 전국구 의원이 됐다. 당시 현대 측에선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현대그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은 이후 정계에 몸을 담는다는 공통점도 지녔지만 정치적 행보는 달랐다.
5선의 정 의원은 88년 13대 총선에서 무소속(울산 동구)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 후보와 부친이 결별한 92년 이후 정 의원은 사적인 자리에서 단 한 번도 이 후보를 만난 적이 없다. 박형준 대변인은 "단 둘이 만나 얘기한 것은 3일 회동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정 의원을 향해 '지지선언에는 현대가와 이 후보 간 화해의 의미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 의원은 "신문이나 사석에서 (불화설) 얘기를 들은 것은 사실이다. 누굴 좋아한다는 말은 (부각)안 하고, 싫어한다는 말만 많이 (부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두 분(이 후보와 고 정주영 회장)은 서로 상대편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고마워하는 사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임장혁 기자
박근혜·정몽준 차기 경쟁?
[중앙일보 김성탁.이가영]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일 한나라당에 입당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쟁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선 "두 사람이 차기 대권을 놓고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정 의원은 자신의 입당 소식을 박 전 대표에게 미리 알려줄 것을 한나라당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고려한 정 의원의 요청에 따라 2일 박 전 대표에게 소식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제주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몽준 의원이 입당하고 같이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 내부 기류는 달랐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정 의원 입당은 차기 대권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으로, 박 전 대표의 시련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측근 의원도 "이명박 후보가 정 의원을 가리켜 말하는 것을 들으니 '총리 내락설'이 맞는 것 같아 발에 힘이 쭉 빠지더라"며 "정 의원의 입당이 박 전 대표 견제용이라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11월엔 당시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로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정 후보는 1시간50분간의 대화에서 박 대표에게 "당 대표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내 정치적 소신과 안 맞는다"며 정 후보와의 연대를 거부했다.
이후 박 대표는 한나라당으로 복당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도왔다. 정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후보 자리를 내놨다. 김성탁.이가영 기자 중앙일보
한나라당 내에선 "두 사람이 차기 대권을 놓고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정 의원은 자신의 입당 소식을 박 전 대표에게 미리 알려줄 것을 한나라당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고려한 정 의원의 요청에 따라 2일 박 전 대표에게 소식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제주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몽준 의원이 입당하고 같이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 내부 기류는 달랐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정 의원 입당은 차기 대권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으로, 박 전 대표의 시련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측근 의원도 "이명박 후보가 정 의원을 가리켜 말하는 것을 들으니 '총리 내락설'이 맞는 것 같아 발에 힘이 쭉 빠지더라"며 "정 의원의 입당이 박 전 대표 견제용이라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11월엔 당시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로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정 후보는 1시간50분간의 대화에서 박 대표에게 "당 대표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내 정치적 소신과 안 맞는다"며 정 후보와의 연대를 거부했다.
이후 박 대표는 한나라당으로 복당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도왔다. 정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후보 자리를 내놨다. 김성탁.이가영 기자 중앙일보
출처 : JTS의 자료집
글쓴이 : JTS의 자료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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