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미국의 역사와 문화기행

천안한화빙그레 2014. 8. 17. 09:22

미국의 역사와 문화기행

 

미국여행은 대체로 대자연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대자연이 웅장하고 이국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미국의 역사가 짧고 문화적 유산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역사는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1776년 7월 4일을 기준으로하면

240여년의 역사이며, 1492년 8월 콜럼버스가 산타마리아호, 핀타호, 니나호 등 3척의 배에

120명의 선원을 이끌고 팔로스 항을 출발하여 9월 12일 한 섬에 도착한 날을

기준으로해도 500년 정도이다.

물론 아메리카원주민들의 눈으로 볼 때에는 서구인들에 의한 이러한 역사인식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현재까지 미국의 주류사회와 문화를 형성해온 자들이

유럽인들임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필자가 2012년 7~9월 경험한 미국을 역사와 문화기행의 관점에서 다음 4가지로 정리하였다.

 

1. 미국의 역사

미국은 수많은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던 곳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세계적으로

뛰어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나 의도적으로 은폐 혹은 축소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가령 예를 들면, Cahokia 봉분(Mound)와 Gateway Arch

미시시피강 동쪽유역 Cahokia에는 주후 7~8세기경에 형성된 엄청난 규모의 주거지와 거대한

70~80개의 봉분(burial mound)이 남아있어 1982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특히 강력한 추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봉분은 이집트의 가장 큰 피라미드보다 크다.

그러나 그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고 거의 방치되다시피 할 뿐 아니라 유적지 가운데로

도로가 뚫려있고 유적지주변에는 공장과 허술한 건물들이 널려있다.

위 - 피라미드보다 더 큰 인디언의 봉분, 그 앞에는 큰 도로 등 관리가 허술하다.

아래 - 피라미드보다 더 큰 이 봉분 맨 위는 운동장만큼 넓다.

이것은 미국의 인디언에 대한 인식과 이중성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보호구역 안에 있는 인디언들에게 생활보장을 해주고 있지만, 내막을 보면 이것이 그들의

사회적응력과 활동을 떨어뜨려 수명이 단축되어 그 숫자와 영향력이 계속 줄어들게 만든다.

 

이와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은 이 봉분이 있는 미시시피강 바로 건너편에는

1800년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대통령의 서부개척을 기념하는 엄청난 높이의

아치가 자연경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철골로 200m 높이로 솟아있어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이

인산인해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그 아래 박물관에는 1800년 이후 인디언들을 정복하고

하나씩 미국의 주(State)로 편입된 역사가 근사하게 무료로 전시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오고간다.

이것은 인디언이 한명도(근무자까지도) 없는 Cahokia인디언유적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미시시피강 서쪽으로 진출하며 인디언들을 정복한 서부개척을 기념하는 아치,

인디언유적과 대조적으로 엄청난 돈을 들여 지은 Gateway Arch 전망대에서...

 

그러나 미국의 역사는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 오늘날의 선진국이 되었다.

오늘날 대통령선거로 떠들썩한 우리가 꼭 새겨야 할 대목이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노예를 해방시킨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1863.1.1 링컨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을 공표하면서 그의 손은 긴장으로 떨리고 있었다.

“내 평생 이 선언서에 서명하는 것보다 더 옳은 일을 한 적은 없습니다.”

이것이 훗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낳은 서명이 되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1월 1일자로

노예해방선언(Emancipation Proclamation)을 공표했다. 바로 전 해인 1862년 9월 22일

그는 노예해방예비선언(Preliminary Emancipation Proclamation)을 공표한 바 있었다.

어머니(성경으로 양육)와 통나무집에서 자란 어린시절의 링컨

링컨은 1860년 11월 6일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이듬해 3월(취임 한 달 후) 남군의 공격으로

남북전쟁이 발발했고, 북군은 수세에 몰렸으나 1862년 9월 노예해방예비선언을 통해 국내외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면서 전세를 역전시켰고 1865년 4월 9일 남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이 항복함으로써 남북전쟁이 끝났다. 당시 링컨은 186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연임 중이었다.

남군이 항복한 지 며칠 뒤인 1865년 4월 14일 금요일 저녁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링컨 부부는

워싱턴에 있는 포드 극장으로 우리 미국인 사촌(Our American Cousin)이라는 연극을 관람하던 중 링컨은 존 윌크스 부스의 총에 맞아 약 9시간 뒤인 4월 15일 아침 7시 22분 숨을 거두었다.

Springfield에 있는 링컨의 무덤에서 그의 코를 잡고...

서양에는 동상의 코나 손, 발을 만지면 복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2. 미국의 개척정신(Pioneer Spirit)

미국은 거대한 자연과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기도 하지만, 척박한 땅과 사막을 일구는

개척정신이 지금의 미국을 일구어 놓았다. 지금 수많은 총기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서부개척당시의 정신에서(물론 군수산업의 지원을 받는 정치인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개인이 총을 소지하는 것을 아직까지 허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광산 Coppermine,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큰 산보다 더 큰 광산

위 -구리광석을 실어 나르는 320톤 트럭, 그에 비해 옆의 벤은 장난감 같이 작게 보임

아래 - 광산트럭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타이어, 운전석은 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광석을 캐기 위해 피땀 흘린 개척초기의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 폐광산을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만들어 개척정신을 교육하고 있다.

 모하비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은(銀)광촌이었던 Calico에 있는 학교,

광산에서 일하는 자녀들을 위해 세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학교이기도 하다

 

몰몬교의 성지로 유명한 솔트레이크(Salt Lake)시는 이름 그대로 세계에서 두 번째 염도가 높은 호수를 끼고 사막위에 세워진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유타(Utah)주 소재지 솔트레이크 언덕의 주의사당(Capitol Hill)

워싱턴의 미합중국 의사당과 비슷한 형태와 위용을 자랑한다.

 

라스베이거스(Las Vegas)를 우리는 흔히 도박의 도시, 유흥가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사막 한 가운데 인간이 이처럼 거대한 도시와 건물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곳의 대학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경영과가 있을 정도로

거대한 호텔들(객실이 5천개가 넘는)이 즐비하다.  

파리호텔과 에펠탑의 야경, 대개 호텔 하나가 이와 비슷한 규모다.

호텔왕 Wynn이 세운 윈호텔의 수중호화쇼 LE REVE(불어로 ‘꿈’이란 뜻이며 피카소의 그림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했다고 함)

 

3. 놀이문화(Attraction)

미국은 놀이문화가 Attraction(마음을 끄는 명소)이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놀이시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그들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부를 창출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모델인 미국이다.

놀이가 사업이고, 문화상품이며 거대한 자본을 재생산한다.

그래서 급행료를 내면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는 통로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이것이 합법화된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에 관공서에도 급행료를 내면

원하는 일이나 허가가 빨리 처리되며, 범죄한 경우에도 급행료(보석금)을 내면

구속되지 않고 편한 생활을 하며 재판을 받을 수 있다. 

위 - 헐리우드(Hollywood)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

아래 - 비행기가 동원되는 현장감 넘치는 쇼

 

미서부의 캘리포니아 남부는 미국최고 휴양지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놀이시설이 있으며, LA와 San Diego는 날씨가 늘 따뜻하고 쾌청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휴가와 놀이를 즐긴다.

산디에고(San Diego)의 Sea World 돌고래쇼

위 - 영화산업의 상징이 된 헐리우드 사인이 멀리 보이는 LA의 천문대 제임스딘 동상

아래 - 헐리우드에 있는 오스카상 시상식장 계단에서

 

4. 미국의 도시문화

미국의 도시문화는 무엇보다 고층빌딩이다. 그 유명한 뉴욕의 맨하탄이 그러하고, 하늘을 찌른다는 의미의 마천루가 처음 생겨난 시카고가 그러하다. 그리고 몇십만 되는 중소도시에도 어김없이 Down Town에는 고층빌딩이 있다. 도시는 선이고 고층건물이란 말이 바로 미국을 두고 한 말이 아니겠는가?

 위 - 미시간호수에서 바라본 시카고 Downtown, 왼편에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110층(443m)의 Will's Tower(그전의 이름은 Sears Tower)와 오른편에 전망대로 유명한 100층의 John Hancock Center 등이 보인다.

아래 - 시카고 밀레니엄공원(Millenium Park)에 있는 무게 110톤이 넘는 클라우드게이트(Cloud Gate)에 비친 빌딩들

미국에는 1백층이 넘는 많은 빌딩이 있으나 112층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미국으로 처음 이민을 온 영국의 청교도 120명을 기리며 이들의 신앙과 정신을 본받는 다는 의미를 지닌 이 빌딩이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유명하다.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바라본 맨하탄의 빌딩들

위 - 워싱턴 DC의 백악관(White House), 대통령집무실이 있다.

아래 -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The Capitol)

192m Gateway에서 바라본 세인트루이스(St. Louis)의 Downtown

 

LA시청(1928년 건립된 32층 건물) 29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Downtown의 서쪽 빌딩들,

LA는 미국에서 2번째 큰 대도시이지만 지진위험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빌딩이 적은 편이다.

Sea World의 Sky Tower Ride를 타고 멀리에서 바라본 San Diego의 Downtown

위 - 소살리토(Sausalito)에서 바라본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샌프란시스코(SF)

아래 -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언덕위에 세워진 코이트타워(1933년 세워진 55m의 Coit Memorial Tower)에서 바라본 Downtown, 오클랜드(Oakland)로 이어주는 베이브리지(Bay Bridge)가 왼편에 보인다.

미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산호세(San Jose)의 시청,

IT의 본산 실리콘벨리가 있으며, SF로 Caltrain을 타고 올라가면 2011년 타개한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살았던 Palo Alto(Stanford대학에 가는 Caltrain역)가 있다.

출처 : 한국 선교 아카데미
글쓴이 : eunsooki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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