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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근혜 손잡은 정몽준, 구체적 역할엔 견해 차

천안한화빙그레 2013. 8. 28. 09:57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아 비박근혜계로 꼽히는 정몽준(왼쪽)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직책 제안엔 "생각해보겠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비박(비박근혜)계인 정몽준 의원이 회동함에 따라 두 사람이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정 의원이 이번 주초 발표될 예정인 중앙선거대책위에 공식 합류하면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박 후보에게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정 의원은 주말인 지난 6일 오후 만나 정 의원의 선대위 참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직위와 역할을 맡을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동은 박 후보가 정 의원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을 찾는 방식으로 전격 성사됐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20분가량 단독 회동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 의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공식 요청했고, 정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회동 직후 기자들로부터 "도와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요청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도 기자들과의 약식 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해 같이 일하자고 했고, 저도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며 "저도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이 중앙선대위에서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역할을 할지를 놓고서는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닌 다른 직을 제안했으나 정 의원이 "생각해보겠다"고 즉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정 의원이 돕겠다고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얼굴로 "답이 없었다"고만 말했고, 정 의원은 "어떻게 하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생각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가 제안한 역할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대위 의장단'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의장단에는 박 후보와 예선전을 치른 비박 경선주자들과 이한구 원내대표,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이 포진해 있다. 정 의원은 "선대위원장직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은 "박 후보의 제안에 '노(NO)' 한 게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가지려고 즉답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자리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가 이날 정 의원에게 손을 내민 것은 선대위 추가 인선을 앞둔 '화합'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사전조율을 거치지 않은 전격 회동으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일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또 다른 비박계 대표인 이재오 의원과도 백방으로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접촉 시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출처 : 부산 사랑
글쓴이 : 늘 푸른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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