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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정희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천안한화빙그레 2014. 8. 16. 11:06

 

이정희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대선 TV토론, 이정희 박근혜에 맹공...박근혜 불편함 드러내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대선 TV토론에 나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 [출처: KBS방송 캡쳐]

 

 

4일 저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대선 첫 TV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정희 후보는 정치, 통일, 외교 분야에서 시종일관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았다.

 

지속되는 맹공에 박근혜 후보는 외교분야 질문시간에 “단일화를 주장하는데 이런 토론회 나오고 나중에 사퇴하면 국고 낭비가 아니냐”고 이정희 후보에게 질문했다. 해당분야 질문이 아니라고 사회자가 제지를 했고,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고 진보적 정권교체 하기 위해 나왔다”고 받아쳤다.

 

토론 초반부에는 박근혜 후보가 이정희 후보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정희, 문재인 후보 간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는 “이정희 후보와 통진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광복절이나 국군의 날에서도 국민의례를 거부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정희 후보는 “저를 못 보셨던 모양입니다. 국가 차원의 공식의례들을 함께 다 했다. 왜 기억을 못하시고 이 질문을 하냐. 정확히 알고 질문하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하며 “MB 악법부터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예산 날치기 처리했다. 약속 지킨다고 강조하면서 골목 상권 지키는 법 개정 지난번에 막지 않았나. 시장에서는 상권 지키겠다 말하고 국회에서는 대형마트 지켰다”며 되려 공세를 이어갔다.

 

이후 외교분야 토론 시간에 이정희 후보는 “날치기 한 뒤에 애국가 부르면 용서되나. 한미FTA 날치기 통과한 사람은 애국가 부르면 안 된다”며 앞선 박근혜 후보의 질문내용을 비꼬았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왼쪽)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오른쪽)이 서로 공격을 진행했다. [출처: KBS방송 캡쳐]

 

질문 과정에서 박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김석기, 이재연 의원”이라고 말해 이정희 후보에게 “진보진영에 대한 예의를 갖춰달라”는 주의를 받기도 했다.

 

또, 이정희 후보는 "박 후보는 전두환 정권이 준 돈 6억을 스스로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 이 돈은 유신정권이 재벌한테 받은 돈에서 나온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며 "박 후보가 권력형 비리의 근절을 말했는데 솔직히 '장물'의 월급을 받고 살아온 분이어서 잘 믿기지 않는다. 정수장학회도 김지태 씨를 협박해서 빼앗고 영남대학교도 빼앗아서 28살 때 이사장을 했지 않았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그 당시에 아버지도 흉탄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전 전 대통령이) '아무 문제가 없으니 배려하는 차원에서 해주겠다'고 할 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받았다. 나중에 그건 다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 정수장학회나 영남대 문제는 전부 보도된 바가 있다"고 해명했다.

 

예상대로 통일정책에 있어서 박 후보와 문-이 두 후보 간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정희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 5년 동안 남북관계 최악의 상황이었다. 남북간의 모든 공식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하는 게 원칙인데 새누리당은 합의 파기 세력이었다. 6.15, 10.4선언 모든 내용 이행하겠다. 새로운 한반도로 경제 활로도 열어나가겠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후보도 “남북 간 화해를 넘어서서 우리경제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기존 남북합의서, 6.15, 10.4 이행하고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개성공단 활성화, 이산가족 상봉, 다시 재개하겠다. 남북관계에 있어 전제조건을 달면 안 된다. 대화를 재개하면서 북핵문제, 도발 문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후보는 “퍼주기 한다고 실질적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가짜 평화와 진짜 평화는 다르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햇볕정책을 비판하며, “북한이 또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한다. 미사일발사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저의 대북정책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실천해나가겠다. 실질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균형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3명 후보자의 두 번째 토론회는 10일 저녁 8시에 열린다. 두 번째 주제는 경제, 노동, 복지, 환경 분야다. 내일(5일) 저녁 8시에는 초청대상 토론자에 포함되지 않은 박종선, 김소연, 김순자 무소속 후보의 토론회가 열린다.

 

출처 : 정동영과 신민주시대
글쓴이 : 컬리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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