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9일 일요일,
검봉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경춘선의 간이역인 강촌역에 내리면 웅장한 모습의 바위산이 강촌역을 배경으로 우뚝선다.
이 바위산의 정상 검봉(530m)에 오르면 좌로는 의암호가 보이며 우로는 경기도와 경계지점인 도계휴게소및 강촌휴게소가 보인다.
삼각점(춘천 25)이 있는 정상에서 휘둘러보는 파노라마는 일품이다. 동으로는 금병산과 대룡산이 보이고, 금병산 오른쪽으로는 구절산과 연엽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구곡폭포 골짜기 위로 봉화산을 비롯해서 멀리 용문산과 유명산 줄기가 시원하게 터진다. 호명산, 화야산, 뾰루봉을 비롯해서 오른쪽 멀리 축령산, 서리산, 운악산, 길매봉, 청계산, 강씨봉, 국망봉, 개이빨산, 애기봉, 화악산 응봉이 서쪽에서 북쪽으로 멋들어진 하늘금을 이룬다.
소주고개
지금은 넓직한 포장도로이지만 옛날에는 대낮에도 산짐승들이 출몰할 정도로 험한 고개였습니다. 남면 주민들이 지금의 소주고개를 넘어서 어렵게 춘천으로 장을 보러 다녔는데, 그러던 어느날, 남면에서 춘천장날에 소를 내다 팔기 위해 이 고개를 넘다가 갑자기 나타난 산짐승에게 해꼬지를 당해서 결국은 소가 죽고 말았습니다.그 이후부터 “소가 죽은 고개”로 불리다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와전되어서 지금은 “소주봉”과 “소주고개”로 불리고 있다.
봉화산
봉화산(510m)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창촌리와 남면 가정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은 남산면과 남면 경계인 추곡고개와 소주고개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가던 능선이 490m봉에서 정북으로 방향을 틀어 나아가다가 약 2 km 거리에서 빚어놓은 산이다. 봉화산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문배고개를 지나 계속 달아나는 주능선은 450m봉에서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여기에서 북으로 갈라진 능선은 검봉(530.2m)과 육계봉(384m)을 빚어놓고는 그 여맥을 북한강에다 가라앉힌다. 450m봉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또 한 가닥은 한치고개를 지난 다음, 470m봉에서 또 북과 남으로 갈라진다. 470 m 봉에서 북으로 갈라진 능선은 새덕봉(487.5m)을 빚고는 여맥을 가평 방면 북한강에 가라앉히고, 남으로 갈라진 능선은 슬어니고개를 지나 마지막으로 물갈봉(432m)을 들어올리고 나서 북한강과 홍천강에다 여맥을 가라앉힌다.
문배 마을
사람들은 이 곳이 혹시 문배 나무의 고향이 아닐까? 아니면, 문배주하고 관련이 있을까? ... 여러 의문을 가지는데 이 마을의 형상이 마치 배의 형상을 닮았다 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곳을 찾는 일반인들은 주로 "강촌"에서 출발하여 "구곡폭포 매표소" 입구에서 오른쪽 능선 길로 길을 잡아 40여분 정도 오르면 산 정상처럼 보이는 분지 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문배 마을”이다. 2만여 평의 분지인 이곳 문배 마을의 시골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한치령
눈을 어디로 두든 시퍼런 산을 피할 수 없는 백양리와 가정리. 한치령 옛길은 춘천의 두 오지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옛길의 거리는 무려 삼십리. 하지만 한 마을처럼 사이좋게 살았던 두 마을사람들은 그 거리를 고작 ‘한 치’로밖에 여기지 않았고, 한치령이라는 이름은 거기서 유래됐다고 마을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 유래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만 가깝다면 삼십 리도 한 치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믿어야 할 건 그것이기 때문이다.
경춘국도에서 가정리로 가는 즉 경강역에서 가정리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한적한 코스로 순정 SUV도 다닐수있는 정도의 길이다.
한치령 정상 비문에는 72년 11월 10일이라고 쓰여있다.엄밀히 말해 지금 현재의 길은 옛길이 아니라 저 때 닦은 군사도로이다. 진짜 옛길은 숲에 가려져 사라진 지 이미 오래지만 그래도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난 뒤면, 아직도 옛길의 흔적이 보인다.
물갈봉
해발 432m인 물갈봉은 강원도 춘천시 남면 홍천강변 가정리와 남산면 북한강변 방하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이 산은 강촌 구곡폭포를 품고 있는 봉화산(510m)과 맥락을 같이 한다. 봉화산 서릉이 문배고개를 지나 약 1.5km 거리에서 북으로 검봉(530.2m) 능선을 분가시키고, 계속 서진하다가 한치고개를 지난 470m봉에서 북과 남으로 나뉜다. 북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새덕봉(487.5m)을 일으킨 다음, 경강역 방면으로 산줄기를 끌고 나가 여맥들을 북한강에 가라앉힌다. 물갈봉은 470m봉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490m봉(일명 송이재),슬어니고개를 지난 곳에 부드럽게 솟아오른 432m봉을 일컫는다. 이 산은 서쪽과 남쪽이 북한강과 홍천강으로 에워싸인 천혜의 요지다. 춘천시 남서면 끝머리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춘천시내에서 이산 아래 가정리로 1일 6회 운행되는 버스편 중 막차는 지금도 이 마을에서 자고 나올 정도로 춘천과도 거리가 만만치 않다.
북한강 건너로는 가평 물안산 동쪽 금대리 산자락의 계단식 논밭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고, 강변에 있는 금대분교가 그림처럼 아름답다.북쪽으로는 남이섬이 보납산과 어우러져 거대한 실경산수 한 폭을 보는 기분이다. 더 멀리로는 화악산과 응봉이 하늘금을 이루고, 오른쪽으로는 촉대봉,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가까이로는 등선봉과 삼악산이 시야에 와닿고, 더 가까이로는 새덕봉, 한치고개, 봉화산이 거대한 분지를 이룬 가정리 생골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전탑을 뒤로하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약 1km 거리에 이르면 더 오를 곳이 없는 물갈봉 정상이다. 낡은 삼각점(333FOB)이 있는 정상은 사방이 잡목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시원치 않다. 동릉쪽으로 20m 나서면 나뭇가지 사이로 홍천강과 좌방산(502m)이 보이는 것이 위안이 된다.
홍천강
옛 이름은 홍천 남천(南川)이며 고구려 때의 홍천 이름을 따서 벌력천(伐力川)·녹요강(綠繞江)·화양강(華陽江)이라고도 한다. 한강의 제2지류, 북한강의 제1지류이며 길이 143㎞이다.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미약골산에서 발원해 내촌천(乃村川)이라고 불리며 흐르다가 두촌면 남쪽에서 장남천(長南川)을 합하고 남서쪽으로 흘러 야시대천(也是垈川)·풍천천(楓川川)·덕치천(德峙川)을 차례로 합류한다. 홍천읍을 지나 유로를 서쪽으로 바꾸면서 오안천(吾安川)·성동천(城東川)·어룡천(魚龍川)·중방천(中坊川)을 차례로 합친 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강원도 춘천시 남면 관천리 경계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유인석 선생 기념비
의암 선생은 1895년 일본의 침탈이 극심해지고 단발령까지 공포되자 촉발된 을미의병을 시작으로 1905년 을사조약과 1910년 한일합방을 거쳐 1915년 연해주에서 타계하기까지 망해가는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을미의병의 주력군이었던 호좌창의진을 이끈 분이다.
호좌창의진은 충북 제천에서 단양군수와 청풍군수를 참형에 처하고 의병진의 결의를 전국에 선포했고, 백성들의 환호 속에 충주성에 입성해 관찰사 김규식을 처단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의암 선생 깃발 아래에는 전국에서 의병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을 계기로 유생들이 전면에 나선 이 의병들 중에는 유난히 화서학파의 문인들이 많았고, 유인석 선생 역시 이 학파 사람이었다. 회서 이항로(1792~1868)의 학맥을 이은 이들은 중화사상과 주자학의 정통계승자임을 천명하는 조직이었다. 이항노가 평생 머물며 제자들과 함께 했던 노산정사가 있는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는 유인석 선생의 고향인 가정리에서 홍천강을 건너 설악면을 지나 그리 멀지 않은 통방산 자락 너머에 있다. 이 묘소 옆에는 김구 선생이 친필로 유인석선생을 기리는 치사를 음각한 기념비도 눈길을 끈다.
※산행이동로;소주고개-창촌갈림길-소주봉-봉화산-문배고개-감마봉-검봉갈림길-한치고개-새덕봉갈림길-송이재봉-슬어니고개-물갈봉-관천리 본말 북한강/홍천강 두물머리
※산행거리;20km
※산행시간;8시간23분
춘천지맥 제1구간
소주고개-소주봉-봉화산-문배고개-감마봉-한치고개-470봉새덕산갈림길-송이재봉-슬어니고개-물갈봉-두물머리
소주고개-두물머리 산행도
가평휴게소를 출발하고(08:30) 강촌IC로 빠져 나온다.(08:37)작은 도로를 따라 몇번의 갈림길을 지나 소주고개에 도착을 한다.(08:47)
불과 몇년 전 이곳을 찾아 왔을 때에는 기계유씨 충목원 비석이 없었다
남면 마을로 들어서는 방향
소주고개 전경
고개를 따라 넘어 가면 강선봉으로 진행하는 검봉산 들머리 주변 식당가를 지나 강촌역으로 이어진다.
소주고개 들머리 전경이다.(08:52) 소주고개-3.47km-봉화산
소주고개 절개지 능선 초입부터 눈이 쌓여 올라서는데 애를 먹었다. 등산화는 봄에 다시 구입하여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닥이 미끄럽다. 첫봉우리를 올라서고 다시 안부를 지나 오름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등산 베낭을 내려놓고 아이젠을 착용한다.(09:05) 훨씬 부드럽게 산행이 시작된다.
옹장골 안부 갈림길 전경
옹장골 안부 갈림길지점에서 제법 고도를 높히고 있다.
올라서면 능봉이기전에 다시 돌아 내려가는 능선길이다.(09:12)
능선을 몇차례 반복하면 건너편으로 삼악산이 바라다 보인다.(09:25) 당겨서 찍은 사진이다.
삼악산 원경
삼악산원경
삼악산을 조망하고 능선으로 진행하다 보면 능봉으로 이어진 지점에 긴 나무의자가 나온다.능선은 계속해서 우틀로 진행한다.
소주봉 전경(09:42)
소주봉 삼각점
소주봉 봉판을 설치하는 서래아님
소주봉(489.1m)
지나온 능선들
밧줄이 이어진 능선으로 올라서면 봉우리를 왼편으로 사면 능선으로 다시 내려선다.(10:00)
나무벤취가 있는 능봉을 돌아 내려오면서 바라본 전경(10:08)
작은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능선이 완만한 안부지대로 이어지고 창촌3리갈림길 이정목지점이 나온다.(10:10)
소주고개-2.87km-창촌3리 갈림길-0.6km-봉화산
창촌갈림길능선을 지나오면서 북한강 건너 산하가 서서히 다가선다.
미식풋볼 폴대처럼 생긴 소나무 지점을 지나간다.(10:21) 몇년전에도 이 소나무가 신기해서 기록한 적이 있다.
봉화산 전경(10:27)
봉화산(526m)
봉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강선봉과 삼악산
강선봉과 검봉산 뒤편 북한강을 건너 화악지맥능선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화악지맥은 가평 읍내에 소재한 보납산까지 이어진다. 보납산은 가평군수로 재직하던 한호 석봉께서 심신을 달랜 곳이기도 하다.
화악산 왼편으로 명지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봉화산 정상 밧줄지대는 감마봉으로 이어진다.
간이 쉼터 삼거리 이정목지점(10:35)
삼거리지점에서 검봉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화악산 원경
문배고개 가기 전 능선에서 바라본 화악산
문배고개 사거리 임도 전경이다.(10:40) 검봉산 방향은 임도 건너편 능선으로 진입한다.
문배고개 이정목지점 오른편으로 직진하여 능선으로 진입한다.
가정리와 문배마을을 이어주는 문배고개다.
이제부터는 감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오름길에 자리한 참나무가 땅과 수평으로 줄기를 쳐 나뭇가지가 하늘로 솟아 있다.
바위능선으로 이루워진 조망지점에서 바라본 강선봉과 삼악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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